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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바닥을 한 번 밀었는데 머리카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시 밀어도 마찬가지고, 소리는 평소와 똑같습니다.
모터가 약해진 것 같아서 새로 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먼지가 빨려 들어가는 길이 막힌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순서대로 따라 하면 대부분 5분 안에 답이 나옵니다.
한 단계씩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 주세요.
▶ 1단계, 전원을 끄고 먼지통과 필터부터 비우기

가장 먼저 전원을 끄고 코드를 뽑거나,
무선이라면 전원 버튼을 꺼 주세요.
점검 중에 갑자기 켜지면 다칠 수 있습니다.
먼지통을 분리해서 상태를 봅니다.
최대 표시선 가까이 차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약해집니다.
먼지통은 표시선에 닿기 전에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비울 때 통 벽에 붙은 얇은 먼지막도 털어 주세요.
이 얇은 막이 공기 길을 좁게 만듭니다.
다음은 필터입니다.
필터는 먼지통 안쪽이나 본체 뒤쪽에 들어 있습니다.
빼 보았을 때 회색으로 뒤덮여 있다면 막혀 있는 것입니다.
필터는 제품에 따라 씻는 것과 씻으면 안 되는 것이 나뉩니다.
설명서에 물세척이 된다고 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물세척이 되는 필터라면 흐르는 물에 헹군 뒤
그늘에서 충분히 말려야 합니다.
말리는 시간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하루 정도는 두라고 안내하는 곳이 많습니다.
덜 마른 필터를 끼우면 냄새가 나고
모터 쪽으로 습기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급하게 쓰려고 드라이어로 말리는 것도 피하세요.
여분 필터가 있는 제품이면 갈아 끼우며 번갈아 쓰면 편합니다.
30분이면 가능합니다.
▶ 2단계, 호스와 브러시에서 막힌 곳 찾기

먼지통과 필터를 비웠는데도 약하다면 호스를 봅니다.
막히는 곳은 보통 정해져 있습니다.
호스가 꺾이는 부분, 그리고 흡입구와 만나는 부분입니다.
호스를 분리해서 한쪽 끝을 눈에 대고
반대편 불빛을 쳐다보세요.
빛이 끝까지 통과하지 않으면 안에 뭔가 걸려 있습니다.
양말 조각, 비닐, 휴지 뭉치,
머리카락이 엉킨 덩어리가 흔한 범인입니다.
긴 막대로 살살 밀어 빼내면 됩니다.
랩이나 얇은 비닐은 호스 안에서 펴져서 걸립니다.
이런 것은 빨아들이기 전에 손으로 주워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건이 걸려 있지 않은데도 약하다면
호스 연결 부위가 완전히 끼워졌는지 확인하세요.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다시 눌러 끼워 주세요.
틈이 있으면 공기가 새서 흡입력이 떨어집니다.
고무 패킹이 갈라져 있다면 교체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바닥에 닿는 브러시입니다.
회전솔이 있는 제품은 머리카락이 솔에 감기면
바닥 먼지를 긁어 올리지 못합니다.
솔을 분리해 감긴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라 주세요.
솔 양쪽 끝의 작은 베어링 부분에
실이나 머리카락이 끼어 있다면 함께 빼 줍니다.
솔이 손으로 돌렸을 때 부드럽게 돌아야 정상입니다.
뻑뻑하게 걸린다면 안쪽에 이물질이 더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솔이 닳아서 털이 짧아진 경우에도
성능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교체용 솔이 따로 나오는지 제조사 부품 목록을 확인해 보세요.
▶ 3단계, 막힘이 없는데도 약하다면 배터리와 모터를 의심하세요

1단계와 2단계를 모두 해 봤는데도 그대로인 경우입니다.
이제부터는 전기 쪽을 봐야 하지만,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확인이 아직 몇 가지 남아 있습니다.
무선 청소기는 배터리 잔량부터 보세요.
충전이 부족하면 출력이 자동으로 줄어드는 제품이 있습니다.
완전히 충전한 뒤에 다시 시험해 보세요.
완충했는데도 사용 시간이 예전의 절반도 안 된다면
배터리 수명이 다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소모품이라 교체가 가능한 제품이 많습니다.
유선 청소기라면 전선을 따라 눈으로 훑어보세요.
피복이 벗겨지거나 꺾인 흔적이 있다면
사용을 멈추고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전원을 켰을 때 평소와 소리가 확연히 다르다면
모터를 의심합니다.
'끼익' 하는 쇠 긁는 소리가 나거나,
소리가 아예 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탄 냄새가 나거나 본체가 뜨거워지고
전원이 스스로 꺼지는 일이 반복되면
과열 보호가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식을 때까지 기다린 뒤
다시 켜 보는 것으로 넘어가지 말고
먼저 막힘이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세요.
그래도 같다면 사용을 멈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내부 모터나 배선을 직접 열어 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점검을 끝낸 뒤에는 간단한 시험을 해 보세요.
얇은 종이 한 장을 흡입구에 가까이 대 봅니다.
종이가 힘 있게 달라붙으면 흡입이 살아난 것입니다.
같은 종이로 호스 끝에서도 해 보면
막힘이 호스에 있었는지 본체에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청소 전에 바닥의 큰 물건부터 줍는 것이 좋습니다.
핀, 구슬, 스티커 같은 것은 호스를 막거나 솔을 상하게 합니다.
필터는 달력에 청소일을 적어 두면 잊지 않습니다.
한 달에 한 번만 봐 주셔도 흡입력이 오래 유지됩니다.
점검받을 때는 모델명과 구입 시기,
어떤 소리가 나는지 알려 주시면 좋습니다.
소리는 짧은 영상으로 찍어 두면 설명이 쉽습니다.
가전 제품의 보증 기간이 남아 있다면
제조사 서비스센터를 먼저 이용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