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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도 현관 센서등이 혼자 켜졌다 꺼졌다 하는 걸 보셨나요?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데 불이 들어오거나, 반대로 문 앞에 서도 깜깜한 집이 있습니다.
둘 다 고장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센서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부터 짚어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립니다.
오늘은 새 제품을 사기 전에 해 볼 수 있는 것들만 차례로 적어 보겠습니다.
▶ 센서등은 사람이 아니라 '열의 움직임'을 봅니다

현관이나 복도에 많이 쓰는 센서등은 대부분 적외선 방식입니다.
사람 몸에서 나오는 열이 움직이면 그 변화를 읽고 불을 켭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어도 가만히 서 있으면 꺼지고, 움직이면 다시 켜집니다.
이 원리 때문에 사람이 아닌 것에도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고양이나 길고양이가 문 앞을 지나가거나,
바람에 날린 비닐이 센서 앞을 스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창문 틈으로 들어온 따뜻한 바람이나 에어컨 실외기의 더운 바람이 센서 쪽으로 불 때도
있습니다.
밝기를 읽는 부분도 따로 있습니다.
낮에는 주변이 밝아서 켜지지 않게 만들어 둔 것인데,
이 부분이 햇빛이나 다른 불빛에 속으면 곤란해집니다.
센서 바로 앞에 복도 등이나 계단 조명이 있으면 이미 밝다고 판단해서 어두운 밤에도 켜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센서에 먼지나 거미줄이 두껍게 앉으면 열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합니다.
현관 쪽은 바깥 먼지가 많이 들어오는 곳이라 생각보다 자주 끼는 문제입니다.
부드러운 마른 천으로 센서 덮개를 가볍게 닦는 것만으로 좋아지는 집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달 센서등이 밤마다 혼자 켜진다는 연락이 있었는데 현관앞에 걸어둔 비닐우산 이 흔들리는게 원인이었던 사례로 우산을 치우는 것으로 상황 종료된 사례가 있어요
▶ 감도와 켜져 있는 시간, 다이얼 두 개로 길들이기

센서등 본체 옆이나 아래를 보면 작은 다이얼이 달린 제품이 많습니다.
제품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세 가지입니다.
감도를 정하는 것, 켜져 있는 시간을 정하는 것,
어두울 때만 켜지게 하는 밝기 기준입니다.
감도가 너무 높으면 멀리 있는 움직임까지 읽어서 괜히 켜집니다.
조금 낮춰 두면 복도 끝에서 지나가는 이웃에게는 반응하지 않고 현관 앞에 올 때만
켜집니다.
처음에는 가운데 위치에 두고, 하루 이틀 지켜본 뒤 한 칸씩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켜져 있는 시간은 너무 짧으면 열쇠를 찾는 동안 꺼져서 불편하고,
너무 길면 의미가 없습니다.
가족이 문을 열고 들어와 신발을 벗는 시간 정도로 잡으면 무난합니다.
다이얼은 작은 일자 드라이버로 살짝 돌리는 방식이 많은데,
힘을 주면 부러질 수 있어 조금씩만 돌려 보세요.
밝기 기준을 어둡게 쪽으로 돌리면 해가 완전히 진 뒤에만 켜집니다.
저녁 무렵에 켜지지 않아 불편하다면 밝은 쪽으로 조금 옮겨 보시면 됩니다.
설정을 바꿀 때는 해가 진 뒤에 직접 서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건전지로 쓰는 무선 센서등이라면 설정 전에 건전지부터 보세요.
전압이 떨어지면 반응이 느려지거나 켜졌다 금방 꺼집니다.
새 건전지로 바꿨는데도 같다면, 다이얼보다 센서 방향이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센서가 벽에 비스듬히 달려 있다면 보는 각도가 한쪽으로 쏠립니다.
현관 문 쪽을 바라보도록 살짝 돌려 주고,
나사가 풀려 헐겁지 않은지도 같이 확인해 주세요.
이 정도만 해도 불필요하게 켜지는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치 위치도 의외로 중요합니다.
센서는 정면보다 옆에서 다가오는 움직임을 더 잘 읽는 제품이 많습니다.
그래서 문 앞에 정면으로 서 있기만 하면 늦게 켜지기도 합니다.
복도 쪽에서 걸어오는 방향으로 직접 걸어 보며 켜지는 지점을 확인해 보세요.
켜지는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감도를 올리고,
너무 멀면 낮추는 식으로 균형을 맞추면 됩니다.
가족이 있다면 한 사람은 걷고 다른 사람은 다이얼을 만지면 훨씬 빠릅니다.
이렇게 두세 번만 반복해도 우리 집 현관에 맞는 값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설정을 다 건드려도 그대로라면, 여기서부터는 전기 쪽입니다

아무리 설정을 바꿔도 불이 아예 안 들어오거나,
낮에도 계속 켜져 있다면 센서 자체나 배선을 의심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눈으로 볼 수 있는 신호가 몇 가지 있습니다.
불이 깜빡이면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거나, 켜질 때 '딱' 하는 소리가 나거나,
본체가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진다면 사용을 멈추세요.
플라스틱이 누렇게 변했거나 타는 냄새가 나는 것도 위험한 신호입니다.
센서등은 보통 현관 천장이나 벽에 직결 배선이 되어 있습니다.
커버를 열고 안쪽 선을 만져 보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 하기에는 위험한 작업입니다.
차단기를 내려도 다른 회로의 전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서입니다.
빗물이 들이쳐 습기가 찬 야외형 센서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부에 물이 고여 있거나 렌즈 안쪽에 물방울이 맺혀 있다면 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해당 등의 전원을 분전반에서 내리고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상이 생긴 날짜와 시간대를 메모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밤에만 그런지, 비 온 날에만 그런지 알면 원인을 훨씬 빨리 좁힐 수 있습니다.
센서등은 작은 부품이지만 매일 밤 쓰는 것이라 불편이 쌓이기 쉽습니다.
조금만 살펴봐도 풀리는 일이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교체가 필요한 경우에도 같은 용량, 같은 설치 방식의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등기구 크기, 전구 규격, 방수 등급이 맞지 않으면 다시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업체에서는 이 부분을 현장에서 함께 보고 말씀드리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 두시면 설명이 빨라집니다.
오늘 해 볼 일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센서 앞의 흔들리는 물건을 치우고, 덮개를 닦고,
다이얼을 한 칸씩 조정해 보는 것까지가 집에서 하실 수 있는 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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